부상자 수는 1만 7,775명
↑ 송끄란 연휴를 즐기고 있는 태국인들 / 사진 = 로이터 |
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송끄란 연휴 기간에 230여 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지난 한 해의 불운을 모두 쫓고 새해에는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열리는 축제에서 음주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등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올해 태국의 송끄란 공식 휴일은 13일부터 17일까지입니다. 송끄란은 한국의 설날처럼 가족들이 새해를 지내기 위해 모이는 날로, 가족과 이웃, 친구에게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물을 뿌리는 놀이가 유명합니다.
↑ 태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송끄란 물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 / 사진 = 로이터 |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4년 동안 금지됐던 물총 싸움이 허용됐습니다. 사람들은 축제를 즐겼지만 축제 열기가 과열되면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1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6일 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3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26.8% 감소했음에도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상자 수는 1만 명을 훌쩍 넘어 1만 7,7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증가했습니다. 입원한 중상자의 경우 3,814명으로 집계됐는데, 81.8%나 급증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벨트 미착용,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음주운전 등이 꼽혔습니다.
↑ 사진 = 로이터 |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태국 경찰이 교통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속도 위반, 무면허 운전, 음주 운전 등으로 36만 2,102명을 적발했습니다.
고향 방문과 여행 등으로 인한 대이동 차량 행렬에 축제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교통 사고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