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신도 성폭행 논란을 빚은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에 비유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의 실수라고 사과하면서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어제(17일) SNS에 올린 글입니다.
쓰레기를 뜻하는 정크와 돈을 뜻하는 머니, 성을 뜻하는 단어를 나열하고 그 뒤에 민주당과 JMS를 붙였습니다.
신도 성폭행으로 논란이 된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에 빗대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과 성비위 사건을 비판하려던 의도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입에 담기도 역겨운 막말로 국회를 그야말로 막말의 쓰레기장으로 만들자는 선전포고로 들립니다."
막말이라는 비난에 태 최고위원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잘못 공개됐다", "당의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하며 당 윤리위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의 조치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태영호 최고위원이 당의 어떠한 조치 달게 받겠다고 했는데요."
- "내가 질문한 거 다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태 최고위원은 '4·3 사건 김일성 지시설'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외교청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논평으로도 구설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여당 지도부에서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과 함께 징계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