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 실신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는데, 오늘도 출근길에 2명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승객 분산을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최대한 앞당겨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르면 다음 달이나 개통이 될 것으로 보여 당장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출퇴근 시간만 되면 혼잡도가 3배에 달하는 김포골드라인에서오늘도 실신 사고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포골드라인 현장 직원
- "오늘도 두 분 쓰러졌다고 그러더라고요. 한 분은 119에 갔고 한 분은 조금 회복돼 가지고…."
올들어 호흡곤란과 구토, 쓰러짐 등의 안전사고는 보고가 된 것만 20건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출퇴근시간 밀집도가 극에 달하는 이 곳 김포공항역, 풍무역, 고촌역 등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는데요. 의식을 잃은 경우가 세 건, 과호흡과 구토 증상을 보인 경우도 여러 건 있었습니다."
잇따른 사고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또 다시 김포골드라인을 찾았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최대한 빨리 전용차선이 개설되고, 목적지 별로 바로 분산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셔틀버스도 투입하고…."
정부는 급한대로 행정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개화역에서 김포공항역 입구까지 버스전용차로를 이르면 한 달 뒤 개통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전까지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서울시 교통기획관
- "최대한 빨리 한 달에서 두 달 이렇게 단축…. (한 달, 두 달? 광역 상임위원도 와 계시니까 4자가 TF를 해 가지고 최대한 빨리….)"
전용차로가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10분 정도 단축되지만, 여전히 전철보다는 느린데다 버스 역시 만원 버스로 바뀌면서 분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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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