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송 전 대표는 조만간 귀국 시점 등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태림 기잡니다.
【 기자 】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지 닷새 만의 공식 사과입니다.
당 지도부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심야까지 토론한 뒤 대국민 사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송 전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어젯밤 이재명 대표와 통화했다"며 "조만간 귀국문제 등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송 전 대표 측 인사들은 혼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송 전 대표의 측근 의원들 사이에서도 "진상을 빠르게 파악해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 "송 전 대표가 그럴 리 없지만, 녹취가 나오니 헷갈린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