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조기 발견해 신속 치료 중요
↑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뒤 색처리한 엠폭스(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세포. 감염된 세포(파란색) 내에 엠폭스 입자(빨간색)가 보인다/사진=연합뉴스 |
엠폭스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만큼 코로나19처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지는 않지만, 일본·대만 등 인접국에서 확진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초기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상태로 입국한 사례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7일 6번째 확진자 이후 추가 확진된 5명은 모두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이 접촉자와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어 이번 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엠폭스 전파가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9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엠폭스에 대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엠폭스는 대규모 전파 가능성이 작고 백신과 치료제도 충분히 확보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잠복기가 최대 3주나 돼 감염원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감염을 조기 발견해 신속 치료하고, 감염을 피하기 위해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림프샘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 증상이 생깁니다. 발진은 보통 1~4일 이내에 나타나고 전염력은 3~5일에 강합니다.
또 얼굴과 손·발·가슴 그리고 항문 생식기에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항문궤양·구강 점막 궤양·항문직장 통증·안구 통증·이급후중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해 구진. 수포(물집), 농포(고름), 가피(딱지)로 진행됩니다.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합니
엠폭스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거나 질병청콜센터 1339로 연락해서 검사받으면 됩니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예방을 위해서 △감염된(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람 또는 동물과의 직·간접적인 접촉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리넨과 같은 침구류 등)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