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북한은 최대 명절인 태양절 111주년을 맞아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했습니다.
명절을 빌미로 4대 세습을 노골화했는데, 우리 정보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째 자녀가 아들이라는 첩보를 확인 중이죠.
그런데 김정은과 아내 리설주 사이에 아들이 없다는 대북 소식통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은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아들이고, 평양에 거주하고 있다는 첩보를 받아 확인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지난 3월)
- "(김정은) 아들은 노출된 적이 한번도 없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신적 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첩보로 확인된 바가 없다."
국정원은 지난 2017년 "2010년생 첫째 아들이 있다"고 밝혔지만 '확인 중'으로 입장을 바꾼 겁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MBN에 김정은과 아내 리설주 사이의 아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북한 김씨 일가 핵심 인물의 주치의를 통해 리설주가 아들을 출산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소식통도 "현재까지의 북한 내부 동향을 보면 김정은은 아들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정보단체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가 2014년 통일부에 보고한 비공개 문건에도 리설주의 아들이 아직 없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대북 소식통은 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정일의 장녀로 알려진 김설송은 아들을 낳은 것이 맞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김정은의 딸인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로 후계자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윤걸 /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김정은이 자기 딸을 데리고 나옴으로써 북한의 대가정의 주인으로서 너희들을, 가족을 걸고 지켜주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지 않을까…."
한편, 북한 매체는 최대 명절인 태양절 111주년을 맞아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습니다.
MBN 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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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이준우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