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골드라인이 아닌 골병라인.
실신 사고가 잇따르며 갖은 오명을 쓰고 있는 경기 김포시 경전철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버스전용차로를 종착역인 김포공항역까지 연장해 승객들을 버스로 유도하고, 열차 증편 시기도 3개월 앞당깁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비교적 적은 평일 오후, 출발지점인데도 벌써 두칸짜리 객차가 북적입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정원이 135명인 공간에 3배가 넘는 400명이 넘게 타면서 혼잡률이 최대 285%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하나 / 경기 김포시
- "불편하고. 사람한테 끼이기도 하고 숨쉬기도 불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버스를 알아볼 때도 있고."
개학과 함께 수요가 더 늘며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까지 빈번하게 발생하자, 관계기관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내년 9월까지 증편할 예정이었던 6편성 열차를 3개월 앞당겨 투입합니다.
열차가 늘기 전까지 버스로 승객을 유도하기 위해 버스 전용차로를 확장해 무제한 셔틀버스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김포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전용차선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이곳부터 김포골드라인의 종점인 김포공항역까지 약 3km 구간을 전용차선을 더 연장한다는 계획입니다."
5호선 연장과 GTX-D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오늘 이후로 가능하면 단 며칠의 지체도 없이 긴급 대책이 현실이 돼서 거짓말같이 혼잡이 해소되는 그 장면을 우리가 빨리…."
서로 책임공방을 벌였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일(15일) 만나 혼잡 완화 대책의 세부 내용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