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가 천하를 우파 통일했다", 이런 극단적인 발언으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죠.
오늘 뒤늦게 조용히 5·18 묘지를 찾아 참배해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이 메시지가 누구의 마음에 와 닿을까요?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은 양복 차림으로 광주 5·18 민주 묘지를 찾아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걸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지 33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전광훈 / 목사(지난달 12일)
-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압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달 12일)
- "불가능합니다. 예, 저도 반대입니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닙니까?"
한껏 몸을 숙인 김 최고위원, 방명록에는 "광주시민의 아픔과 민주영령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다"며 "깊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썼습니다.
4·3 추념식이 3·1절보다 격이 낮다고 발언했던 김 최고위원은 앞서 4·3 평화공원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김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닥쳐올 수 있는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가운데 김웅 의원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며 정작 가야 할 곳은 자신의 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당 지지율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 윤리위에서 김 최고위원의 징계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