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충북 충주 수안보 인근의 언덕길에서 관광버스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버스에는 이스라엘 국적의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는데, 60대 관광객은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언덕길 한가운데 관광버스 한 대가 중심을 잃고 쓰러져있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바퀴에 와이어를 연결해 버스를 다시 세웁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사고버스 주변 바닥에는 이렇게 유리 창문 파편들이 흩어져 있어서 사고 충격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5분쯤, 충북 충주시 수안보 인근의 숙소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시동이 꺼졌다가 뒤로 밀리면서 전도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표 / 충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차 상태를 보면 역방향으로 차가 넘어져 있어요. 그런데 스키드 마크나 부러진 나무 상태를 보면 그 나무에 부딪히면서 방향이 꺾여가지고…."
탑승자는 한국인 가이드와 운전자,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 35명으로, 34명이 부상을 입었고 60대 여성 관광객 1명은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S자 곡선길은 굴곡이 심하고 경사가 급해 평소에도 사고가 잦은 공포의 구간이었습니다.
운송업계에선 잘못된 도로 구조를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근 / 충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원체 가파른데다가 전방에서 올라오는 차들이 보이지 않는 도로입니다. 이 도로는 이 지역의 운수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아주 사고 다발지역으로 악명이 나 있는 곳입니다."
블랙박스를 수거한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에 현장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요청이 있으면 필요한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 shin.hyejin@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