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 황은희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는데, 이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 질문에 "억울하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숨진 피해 여성의 사인은 마취제 중독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로 신상 공개 결정이 난 재력가 부부가 호송차량에 올라섭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하다가 남편은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 이경우 씨가 범행 제안한 것 맞나요?
- 너무 억울합니다.
- 어떤 점이 억울하시다는 거죠?
- ….
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송치하며, 범행 가담 행위와 역할 등을 고려해 강도 살인 교사가 아닌 강도 살인과 살인 예비 혐의로 바꿔 적용했습니다.
또 국과수 부검 결과 지난달 29일 숨진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꺼진 시각과 피의자들의 진술을 미뤄볼 때, 경찰 대응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경찰이 7명의 피의자를 송치하며 사실상 보름 간의 수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피해자의 휴대전화 행방과 가상화폐 인출 여부 등은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