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선 위해 9천만 원 전달"…"의원·대의원에 지급"

【 앵커멘트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송영길 당대표 당선을 위해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9천만 원을 전달받아 현역 의원 10명과 대의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먼저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자금을 마련하고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윤 의원 등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통해 강래구 한국공공기관 감사협회장에게 9천만 원을 받아 민주당 현역 의원과 대의원에게 건넨 혐의를 포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9천만 원은 300만 원과 50만 원씩 봉투에 나눠 담아 현역 의원 10명과 일반 대의원들에게 차등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강 협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한 통화 녹음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지지하는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돈 봉투를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당시 송 영길 전 대표 보좌관에게 금품 전달을 알리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icecream@mbn.co.kr]
- "검찰은 돈 봉투를 준 사람뿐 아니라 받은 사람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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