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재투표를 강행했지만, 부결됐습니다.
민주당은 농민의 생존권을 포기한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려는 정략이라고 맞섰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또다른 폭탄이죠. 간호법 제정안은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표결이 미뤄졌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투표를 본회의 안건에 올렸습니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인 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법안은 폐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총 투표수 290표 중 가 177표 부 112표 무효 1표로서 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이 당론 가결 방침을 세웠지만, 국민의힘은 박진 외교장관 등 의원겸직 국무위원까지 총동원령을 내려 맞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부결을 예상하고도, 여당이 민생을 외면했다는 이미지를 덧씌우려 협치를 외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타격을 가할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뻔히 부결될 게 예상이 되는데도 이렇게 무리하게…."
민주당은 대통령과 여당이 농민 생존권을 외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 입법권을 정면 부정하고 무시한 대통령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합니다. 용산 출장소 국민의힘 행태에 대해서도 분명히 경고하고 규탄합니다."
양곡법과 마찬가지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은 국회의장 직권으로 상정이 보류됐습니다.
- "표결! 표결! 표결!"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여야 간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간호법안 대안은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민주당은 반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혀, 여야의 충돌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