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과 혈압약 / 사진=연합뉴스 |
고혈압을 치료하는 혈압약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종류별 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요한 수드스트룀 교수 연구팀이 혈압약 한 가지를 복용하고 있거나 혈압이 높은데도 치료하지 않고 있는 280명(평균연령 64세, 남성 54%)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PHYSIC: Precision Hypertension Care Study)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12일 보도했습니다.
이들에게는 ▲ 리시노프릴(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이뇨제) ▲ 암로디핀(칼슘통로 차단제) ▲ 칸데사르탄(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등 4가지 계열의 혈압약을 약 두 달 간격(평균 56일)으로 차례차례 번갈아 복용하게 하고 주간 활동 수축기 혈압(ambulatory daytime systolic blood pressure)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추적 관찰했습니다.
결과는 개인에 따라 이 4가지 혈압약 중 어느 하나가 다른 혈압약보다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을 평균 4.4mmHg 더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별 혈압 강하 효과의 격차가 가장 큰 약은 리시노프릴-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리시노프릴-암로디핀, 칸데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칸데사르탄-암로디핀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혈압약들이 개인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이 중 개인별로 가장 효과가 큰 약을 하나 골라 쓰면 더 큰 혈압 강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럴 경우, 다른 혈압약을 용량을 2배로 늘려 복용했을 때보다 2배가 더 큰 혈압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개인별로 가장 알맞게 선택한 혈압약의 혈압 강하 효과는 또 다른 혈압약 2가지를 함께 복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혈압 강하 효과의 절반 수준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에게 가장 효과가 큰 혈압약을 고르기 위해 이처럼 1년 동안의 장기간에 걸친 실험을 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버지니아대학 의대의대 심장 내분비내과 전문의 로버트 캐리 교수는 개인에게 맞는 혈압약을 고르기 위해 여러 가지 혈압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발표됐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