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짜리 암컷 불곰 JJ4로 파악…과거에도 살인 전력 있어
↑ /사진=연합뉴스 |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의 한 마을에서 조깅하던 청년이 야생 불곰의 습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 DPA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탈리아 트렌티노 칼데스에서 안드레아 파피(26)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조깅하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한 끝에 숲길 근처에서 파피의 시신을 찾아냈는데, 시신에는 얼굴과 복부 등 곳곳에 찢기거나 물린 듯한 깊은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상처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습격한 곰의 '신원'도 파악됐는데 정부가 관리 중인 17살짜리 암컷 불곰 'JJ4'였습니다.
이 곰은 과거에도 인간을 공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주 당국이 사살하려 했지만, 법원이 저지한 바 있습니다.
같은 곰이 또다시 사람을 습격한 것으로 드러나자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야생 곰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는 더욱 큽니다.
당국은 JJ4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안락사 방침을 세웠습니다.
마우리조 푸가티 트렌티노 주지사는 "곰을 추적해
다만 동물보호단체 국제동물보호기구(OIPA)는 “책임 있는 행정이라면 동물 다양성 보호의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보복이나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대응을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