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50살 유상원과 48살 황은희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 등 피의자 3명을 오늘 오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납치·살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50대 남편 유상원과 40대 아내 황은희입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권유로 코인에 투자했다 손해를 본 이들 부부가 주범 이경우와 공모했다고 보고 지난 8일 유상원을, 10일 황은희를 차례로 구속했습니다.
어제(12일) 오후 열린 신상공개위는 "공범 피의자들의 자백과 통화내역, 계좌내역 등 공모 혐의에 대한 증거가 존재한다"며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범행 직후 유상원이 이경우와 만난 점, 황은희가 지난해 9월 이경우에게 범행 착수금 등 7천만 원을 지급했다는 등의 경찰 조사 내용이 인정된 겁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오늘 오전 8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납치·살해에 이용된 마취제와 주사기를 불법 반출한 혐의를 받는 이경우의 아내 역시 함께 검찰로 송치됩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이경우는 황대한이 마취제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했지만, 황대한은 "이미 이경우가 마취제를 구해놨다"며 엇갈린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간호사인 이경우 아내 수사를 통해 마취제 반출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