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3월 회의록에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완만한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0%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 6.0%보다 오름폭을 줄여 9개월 연속 하락했고,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게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비해 5%나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이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는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따라서,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년으로 예상"하며 "은행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 잠정적인 금리인상 중단이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연준이 연방정부와 긴급 대응에 나선 만큼,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금리 인상 주장론이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도 당시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금리 동결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22일)
-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성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목표인 2%대로 되돌리려고 집중할 것입니다."
제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며 침체 가능성은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제닛 옐런 / 미 재무부 장관
- "미국 경제는 견실한 고용 창출과 함께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위험성은 있지만,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
하지만, 뉴욕 증시는 침체 우려에 혼조세를 보이며 다우가 0.11%, 나스닥 지수는 0.85% 하락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연준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된 이후 다음 달 3일 어떤 금리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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