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처럼 앉는 분위기…잘 때리시더라”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전우원 씨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인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어퍼컷(복싱에서 허리 높이부터 위쪽으로 주먹을 쳐 몸통과 머리를 타격하는 행위)’을 맞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우원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전 씨와의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여행으로 용평 스키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저는 할아버지·할머니 차에 타는 걸 진짜 싫어했다”며 “차에 타면 군인처럼 앉아야 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친엄마가 할아버지·할머니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항상 저와 형을 강제로 두 분이 있는 차에 태웠다”고 말했습니다.
휴게소에 도착했을 무렵 우원 씨는 해방감에 들떠 휴게소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휴게소에서 내려 뛰어다니는 게 너무 행복했다”며 “휴게소 시간이 끝나서 다시 차에 타야 한다길래 내가 ‘좀 더 놀고 싶다’고 (투정을 부렸다)”고 했습니다.
결국 우원 씨는 경호원 손에 끌려갔고, 차량 탑승과 동시에 전 씨로부터 어퍼컷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타자마자 할아버지가 어퍼컷으로 제 배를 때리면서 ‘어른들이 말하는 데 말 잘 들어야지, 빨리 뒤에 타’라고 하셨다”며 “그때 숨도 못 쉬고 울면서 ‘윽, 윽’하며 뒤에 탔던 생각이 난다”고 떠올렸습니다.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
우원 씨는 어퍼컷 동작을 직접 선보이며 “(할아버지가) 확실히 권투를 잘하시는 것 같다. 잘 때리시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우원 씨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38시간 만에 석방됐습니다. 이후 광주를 찾아 5·18 기념재단과 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관계자들을 만나 사죄했습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하며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그의 마약
간이 검사에서 마약류 성분 음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밀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소변과 모발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