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당 마약 사용하는 인구가 20명을 넘은 상황은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마약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성장기일수록 뇌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경남지역의 학교에서 펜타닐을 불법으로 투약한 사람은 다름 아닌 청소년들이었습니다.
- "펜타닐 사용한 것도 있네요? 본인이 왜 들고 있어요?"
더 심각한 문제는 최근 마약 중독이 10대 사이에서 급증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481명으로 지난 2013년 58명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마약은 15세부터 20세 사이에 성숙해지는 전두엽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일수록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이해국 /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20세 22세가 되어도 14~15세와 같은 질풍노도의 시기와 같이 충동조절을 하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평생을 그런 상태로 살아가게 만든다는 면에서는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에…."
마약 중독을 끊기 위한 치료 기관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한해 평균 발생하는 마약 사범은 15,000명에서 17,000명 수준인데, 치료기관에서 마약치료 받는 사람은 250~300명 수준으로 극히 적습니다.
전국 21곳의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지정병원 중 현재 실질적으로 중독자 치료를 하고 있는 곳은 인천참사랑병원 등 2곳뿐입니다.
마약 범죄의 재범률은 37%.
예방과 홍보도 중요하지만, 치료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