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시속 136km 강풍에 헬기도 못 떠…천만다행 단비 쏟아져

윤길환 기자l기사입력 2023-04-11 18:50 l 최종수정 2023-04-11 19:12

【 앵커멘트 】
시속 136km로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으로 강릉 지역은 짧은 시간에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강풍으로 진화 헬기조차 뜨지 못해 더 큰 피해가 불가피했지만, 다행히 비가 쏟아지면서 확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강릉 산불 현장엔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136km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취재진이 산불 현장에 있는 주민들을 만났을 때에도 제대로 인터뷰를 하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남 / 산불 현장 인근 주민
- "불을…. 아이고! (아깐) 불이 괜찮아서 집에 들어가 있다가 또 불이 막 번져서 피하라고 해서 피해 나왔어요."

태풍급 강풍으로 불이 삽시간에 퍼져 나가면서 주불이 잡힌 8시간 동안 강릉 지역은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산불 진화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산림청 진화 헬기도 강풍으로 뜨지 못하면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산림·소방 당국은 강풍이 잦아든 오후 2시 50분쯤이 돼서야 대기하던 진화 헬기를 이륙시켜 본격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강원도지사
- "바람이 약간 잦아들어서 헬리콥터 4대가 떠서 집중적으로 진화 작업을…."

더 큰 피해가 불가피했지만, 다행히 오후에 강릉 지역 전역에 장대 같은 단비가 내리면서 산불의 기세는 급격히 약해졌습니다.

자연의 도움으로 산불 발생 8시간 만에 주불은 잡혔지만 반복되는 대형 산불에 이번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yoon.kilhwan@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정의정·김현석·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MBN #강릉산불 #태풍급강풍에헬기못떠 #기적같은단비 #윤길환기자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기자 섬네일

윤길환 기자

보도국 사회2부이메일 보내기
  • MBN 사회2부 윤길환입니다.
화제 뉴스

스타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