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로 달려갔다" 스타벅스 새 메뉴 불만 폭주…무슨 일?

커피에 올리브오일 넣은 '올레아토' 라인업
각성제 카페인과 이완제 올리브유
취약한 조합이 원인이라는 분석

↑ /사진=스타벅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가 일부 국가에서 출시한 신메뉴를 마시고 복통에 시달렸다는 불만이 폭주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최근 미국 스타벅스가 내놓은 올리브오일 커피 ‘올레아토’(Oleato)를 마신 고객이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로 달려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신메뉴 올레아토(Oleato)는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시됐는데 귀리우유 라떼, 귀리우유를 넣은 아이스 쉐이크 에스프레소, 그리고 황금 거품 콜드 브루 등 종류가 있으며 한 잔에 한 스푼의 올리브오일이 들어갑니다. 시애틀 로스앤젤렌스 시카고 뉴욕 등 매장 등에서도 이 음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출시 당시 브래디 브루어 스타벅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수십년 만에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말했고, 하워드 슐츠 전 CEO 역시 “커피 산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며 회사에 매우 수익성 있는 메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일부 고객들로부터 '배가 아프다'는 민원이 폭주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스타벅스 바리스타’라고 밝힌 글쓴이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래딧에 ”팀원 중 절반이 올레아토를 마셔봤는데 몇 명은 곧장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올리브오일은 이론상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커피와 잘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각성제 역할을 하는 커피와 이완제 역할을 하는 올리브유가 부조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린 팔린스키-웨이드 공인 영양학자는 “16온스 음료에는 사람들이 한 끼 식사에서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34g의 지방을 포함하고 있다"며 “장을 자극하는 커피와 식사나 음료에 고지방을 추가로 섭취하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이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주진 않지만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하거나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