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으로 골드바를 사고판 뒤 환전해 해외로 빼돌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돈세탁을 한 건데, 범죄에는 10대 청소년도 가담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에 체포된 한 남성.
남성의 차를 수색하자 현금과 골드바를 담았던 상자가 나옵니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수사를 피하기 위해 피해금으로 골드바를 사고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세탁 방식'을 거친 뒤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렇게 넉달 동안 피해자 9명으로터 약 4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12명을 붙잡고,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10대 청소년이었는데 SNS로 범행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재진 / 강북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위챗이나 텔레그램으로 지시를 받으면서 범행을 시작…. 상선한테 전달하는게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범행이 좀 매우 나쁘다고…."
다만, 이들은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해 입금을 유도한 전형적인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은 1억원 상당의 골드바와 현금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었습니다.
또 나머지 피해액 3억 원 가량이 동남아 국가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화면제공: 서울 강북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