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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NSC 보안, 청와대보다 용산이 더 탄탄"

기사입력 2023-04-10 16:20 l 최종수정 2023-04-10 16:25
CIA 도·감청 파장…野, ‘집무실 이전’ 문제 주장
“청와대 벙커, 지상 돌출…청사 보안 완벽 준비”

용산 대통령실 청사. / 사진=연합뉴스
↑ 용산 대통령실 청사. / 사진=연합뉴스

“NSC의 보안, 안전 부분은 청와대보다 용산이 더 탄탄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 내부 논의를 도청했다는 보도에 야권이 집무실 이전 과정이 문제 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자 대통령실은 이 같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오늘(10일) “청사의 보안 문제나 이런 부분은 이전해 올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정기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점검이 이뤄지고 있고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관저와 그 주변 지역의 모습. / 사진=매일경제 DB
↑ 청와대 관저와 그 주변 지역의 모습. / 사진=매일경제 DB

청와대보다 더 높은 보안 수준을 갖췄다는 발언에 대해선 “청와대 시절에는 벙커라는 구조는 반쯤, 약간 지상으로 돌출돼 있었다.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이나 안전은 여기(용산)가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 귀를 열고 합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겠지만, 이번 사안 관련해서 나오는 주장들은 팩트와 먼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 국방부 기밀문서가 사진 파일 형태로 유출됐는데, CIA가 동맹·우방국들을 상대로 한 도·감청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출 문서 중 최소 2건에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포탄을 미국을 통해 우회 공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점’, ‘한국 참모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포탄을 공급하라는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을 우려한 점’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문서 정보 출처가 ‘신호 정보(SIGINT·시긴트) 보고’라고 명시돼 있어 불법 도·감청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외교통일·정보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아무런 마스터플랜 없이 대통령실을 국방부로 옮기겠다고 나설 때 급

하게 NSC 시스템을 꾸리고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닌지 명백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실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며 “양국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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