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엄격한 기준 도입할 것"
MBC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가수를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시켜 논란이 일었습니다. 제작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의 멤버 호란은 9일 방송한 복면가왕에 '펑키한 여우'로 등장했습니다.
3라운드까지 올라갔고, 가왕 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에 패했습니다.
호란은 "'1라운드에서 떨어지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서 감사하다"며 "곧 싱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기억해주고 많이 들어 달라. 노래하면서 행복했다. 조만간 공연으로 인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호란은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적발됐는데, 심지어 그 중 한 차례는 사람까지 다치게 한 인사사고였습니다.
시청자들은 "이건 아니지 않나", "어제 음주운전으로 초등학생이 죽었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방송이 나가기 하루 전날 대전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해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비난의 눈초리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복면가왕 제작진은 곧바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제작진은 "지난 9일 방송된 399회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
그러면서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며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