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조금 더 깊게 짚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기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총선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어요. 여당에선 물갈이론이 이슈가 되고 있어요?
【 기자 】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나 부산, 영남권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할 거란 얘기죠.
뚜렷한 실체는 없지만, 근거가 없는 건 아닙니다.
지난 총선 때 여당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영남 현역의원 45명 중 24명에게 공천을 주지 않았습니다.
당의 지지율이 높은 서울 강남권도 매번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공천이 곧 당선인 만큼 경쟁도 치열한 거죠.
【 질문1-1 】
대구의 3선, 윤재옥 의원이 새 원내대표에 뽑힌 것도 물갈이론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고요?
【 기자 】
윤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때 마지막 발언을 이렇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7일)
-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드리고 단 한 분도 공천에서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챙기겠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3선을 했는데, 영남권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거죠.
TK의 한 의원은 MBN 통화에서 "윤 원내대표의 협상력과 꼼꼼한 성격이 통한 것"이라면서도 "총선이 다가올수록 영남권 의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TK 의원도 집단적인 움직임은 없었지만, 공천 문제가투표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총선 때 검찰 출신들이 대거 공천될 거란 풍문도 의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죠.
이에 대해 한 검찰 출신 의원은 "명단을 가져와 보라"며 괴담 수준이라고 일축했는데요.
다만, 일부 출마가 거론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대통령실 등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질문2 】
정치권에서 음식점 이름이 논란이라고요?
【 기자 】
지난 6일 부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위원과 광역단체장, 여당 의원들과 함께 비공개 만찬을 했는데요.
한동훈 법무장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죠.
당시 식당 사진이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유튜브 매체 '더탐사'는 '일광'이라는 상호가 욱일기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습니다.
【 질문2-1 】
근거는 있는 얘기인가요? 여권이 발끈했다고요?
【 기자 】
국민의힘에서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지역구에 해당 음식점이 있는 하태경 의원은 "일광이란 지명은 일광산이란 이름에서 왔는데 조선시대 지명"이라면서, 한 향토사학자의 실증 자료를 SNS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이름이 친일이면 일광읍에 사는 사람들이 다 친일파냐"고 덧붙였습니다.
태영호 의원과 김웅 의원은 역으로 북한 김일성의 회고록이 '세기와 더불어'인데, 더불어 민주당은 이걸 활용한 거냐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 질문 2-2 】
민주당은 당시 만찬 때 도열 장면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고요?
【 기자 】
민주당은 지난 6일 저녁자리를 두고 권력실세들이 도열해 배웅하는 모습인 볼썽사나웠다고 비난했습니다.
권칠승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권력 놀이에 취해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게 한다"고 밝혔는데요.
국민이 "대통령의 술자리 사진을 웃어넘길 만큼 우리나라의 대내외적 현실이 한가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초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 본질을 외면하고 반일 선동을 하고 있다며, 엑스포 유치에 반대하는 거냐고 말했습니다.
【 질문 3 】
대통령이 오늘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고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정 종교 신자는 아니지만, 어려서 목사가 꿈이었다고 했었죠.
윤 대통령은 교회와 함께 약자를 보듬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도 강조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냈는데요.
"가장 힘없는 이들과 함께하신 예수님의 참뜻을 돌이켜본다"면서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어도 끝끝내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길, 정치가 가야 할 길"이라고 적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