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폐기물에 의한 죽음일 가능성 有
길이 18m의 향유고래가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발리 해양·어업 당국은 숨진 고래를 부검해 사망 원인을 찾아내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는 해양 오염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는 지역입니다. 질병으로 인한 죽음일 수도 있지만, 해양 폐기물에 의한 죽음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발견된 향유고래 사체/사진=연합뉴스 |
7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 고래는 지난 5일 해변에 상륙했습니다. 현지인들이 바다로 다시 돌려보냈지만 고래는 불과 몇 시간 뒤에 인근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해양·어업 당국 관계자는 "발견 당시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 단체 관계자들은 이 고래의 사체를 씻은 뒤 부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래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수의사들과 법의학 전문가들이 현장에 도착한 상태이며, 고래는 사인 조사 이후 해변 인근에 매장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도네시아 발리 해변에서 고래 사체를 묻기 위한 굴착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발리 클룽 해변 인근에 대해 봉쇄 조처를 내렸습니다.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고래 사체에 손상을 가하거나 고기를 훔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발리 해변에 고래 사체가 떠밀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4월 첫 주에만 세 번째 고래의 죽음이
지난 2018년엔 향유고래 사체의 위에서 플라스틱 컵 100여 개와 비닐봉지 25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해양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