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만찬 식당 '욱일기 상징' 논란에…"또 죽창가"

더탐사 “일광, 일제강점기 때 만든 행정구역”
국민의힘 “조선시대 때부터 있던 일광산 유래”
하태경 “좌파 괴담에 불필요한 갈등 겪어”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지역 한 횟집에서 회식을 마친 후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부산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가게 상호가 욱일기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망국적 친일몰이를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 6일 윤 대통령이 부산에서 장관, 시도지사, 부산지역 국회의원 등과 만찬을 가진 횟집(일광수산)에 대해 부산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고, 영어로는 ‘선라이즈’라며 욱일기를 상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건진법사 소속 종단이 일광조계종인 점을 들어 건진법사와의 연관성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일광식당이란 상호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일광읍’에서 유래했다. 일광읍은 일광해수욕장이 있는 푸른 바닷가 마을”이라며 “‘일광읍’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라는 더탐사의 엉터리 해석과 달리,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일광산에서 유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더탐사는 이제 대한민국 지명도 죽창가와 연결시키는가”라며 “삼라만상을 죽창가와 연결시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그리고 더탐사 같은 좌파의 홍위병 노릇을 자처하는 언론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의 늪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식당이 자리한 해운대구를 지역구로 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좌파들의 일광횟집에 대한 친일몰이, 너무 역겹다”고 비판했습니다.

하 의원은 “일광을 영어로 하면 선라이트(sunlight)이지, 선라이즈(sunrise)인가. 선라이즈는 일출”이라며 “일광이란 이름이 친일이면 현재 일광읍에 사는 사람들 다 친일파고 일광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친일이란 얘기냐”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에 친일 딱지를 붙이기 위해 식당에까지 친일몰이를 하는 좌파 괴담 언론 때문에 한국 사회가 불필요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