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뿐만이 아닙니다.
북한은 어제(7일)에 이어 오늘도 남북 간 주기적으로 시행해 온 군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측은 선로이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쯤 되면 의도적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군은 오늘(8일)도 북한군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남북 간 프로토콜에 따라 군 통신선을 통해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를 걸었지만, 연이틀 연결되지 않은 겁니다.
서해는 물론 동해까지 모든 직통 라인이 불통이었습니다.
오후 4시 이뤄지는 정기 마감통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 측은 북한 내 선로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의도성이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등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본인들이 가만히 있게 되면 실제로 정권이나 체제적으로 인민들한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자신들 정권의 정당성 문제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본인들이 거기에 대응하는…."
또 다른 채널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화는 주말에는 시행하지 않아 온 만큼 사실상 남북 간 정기 소통이 모두 단절된 셈입니다.
북한의 의도적 통신 두절은 지난 2020년 6월 9일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우리 측의 적극적인 조치로 지난 2021년 7월 1년여 만에 복원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 입장이 대북전단 당시와 확연히 다른 만큼 통신 단절을 넘어 NLL도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