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이 중요...물리면 터뜨리지 말고 병원 방문해야"
↑ 진드기. /사진=연합뉴스 |
국내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남 해남군에 사는 한 여성이 밭에서 농작업 일을 하다 진드기에게 물려 SFTS에 걸렸고, 이에 따라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남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 5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확진을 받은 지 하루 만인 6일 숨졌습니다.
A 씨는 집 앞 밭에서 농작업을 한 이후 지난달 27일 발열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상태가 또다시 안 좋아졌고, 다시 입원한 A 씨는 치료받던 중 끝내 사망했습니다.
SFTS는 주로 텃밭 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합니다.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 |
야외활동이 많아져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은 4~11월 SFTS 감염사례가 증가하며, 물리면 2주 이내에 고열(38℃ 이상),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혈뇨·혈변 증상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높은 치명률에도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풀밭에 옷 벗어두지 않기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바지, 긴소매 착용하기 ▲토시·장화 착용하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일상복과 작업복 구분하기 ▲야외활동 후 즉시 샤워하기 ▲야외활동에서 사용한 돗자리 햇볕에 말리기 등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손으로
질병관리청은 "SFTS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