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지주사. /사진=연합뉴스 |
금융지주사가 평균 1억 8천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고액 연봉을 받는 미등기 임원이 포함돼 나타나는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리더스인덱스는 최근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 원 이상 수령한 임직원의 연봉을 공개한 282개 기업의 평균 연봉을 발표했습니다.
이중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업종은 지주사로, 금융지주사를 포함한 조사 대상 기업 9개 사의 평균이 1억 8,4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금융지주(1억 8,900만 원), KB금융지주(1억 7,600만 원), 신한지주(1억 6,400만 원), 하나금융지주(1억 4,800만 원)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미등기임원 연봉이 포함된 지주사 특성에 따른 착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주사의 경우, 은행 등 계열사에 비해 직원 수는 적은데, 높은 연봉을 받는 미등기임원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금융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 8,900만 원으로, 이는 미등기 임원 11명의 연봉이 포함한 수치입니다. 우리금융 미등기 임원 11인의 1인 평균 급여액은 4억 3,400만 원, 연간급여 총액은 47억 7,40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금융 직원 수 150명 중 11명이 포함된 만큼 이를 제외하면 평균 연봉이 낮아지게 됩니다.
KB금융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 7,600만 원이었지만 13명의 미등기 임원이 1인 평균 4억 2,400만 원을 수령했고, 신한금융은 4억 5,200만 원의 연봉을 받는 미등기 임원 10명이 포함돼 직원 평균연봉 1억 6,4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 역시 미등기임원 6명이 평균연봉 4억 3,000만 원을 받아 직원 평균연봉이 1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연봉 허수 문제에 대해 "지주사 연봉이 유난히 많은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따지고 보면 지주사의 경우 다니는 직원 숫자는 적은 편인데 미등기임원이 많이 포함돼 있어,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며 "실제 지주사에 다니는 일반 직원들의 연봉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