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
↑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미용실 앞에 꽃다발들이 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보행로가 무너져 목숨을 잃은 40세 여성의 발인이 오늘(8일) 엄수됐습니다.
사망자 A(40) 씨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는 유족인 어머니와 남동생, 지인 등 2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고인의 영정과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는 동안 어머니는 오열을 멈추지 못했고, 남은 가족들은 애써 슬픔을 삼키며 끝인사를 건넸습니다.
A 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 보행로를 지나다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숨졌습니다. 붕괴한 정자교 보행로는 A 씨가 매일 이용하던 출퇴근 길으로 알려졌습니다.
20년 동안 헤어디자이너로 일한 A 씨는 3년 전 정자교 인근에 1인 미용실을 차렸습니다.
사고 당일도 A 씨는 예약 손님을 받기 위해 그 시각 다리를 지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의 남동생은 "사고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정자교가 최근 안전진단을 받았음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전날 성남시청, 분당구청, 교량 점검 업체에서 압수한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
한편,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 교량입니다. 총길이는 108m, 폭은 26m이고, 도로 양측에 보행로가 설치돼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