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벽 속 현금 가방 열어 인사 오는 이에게 천만 원 용돈 줬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전 전 대통령 자택 내부를 상세하게 공개하면서 비밀 금고가 있다고 말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전 씨는 지난 7일 SBS 인터뷰에서 자신이 2019년 8월 찍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내부를 담은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전 씨는 연희동 집 마당부터 실내까지 약도를 그려가며 자택 내부 구조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경호원들이 상주하는 건물을 비롯해 스크린골프장, 농구장, 수영장 등 내부 시설의 위치를 상세히 그렸습니다.
전 씨가 이날 공개한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대지는 약 500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또 전 전 대통령의 집 안 내부에 비밀 금고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벽이 회전하면서 그 뒤에 커다란 금고가 있었다"면서 "문제는 여기에 비밀 공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딱 봐도 말도 안 되게 넓은 규모이다 보니 뭘 밀면은 뭐가 또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전 씨는 이 벽속에 현금으로 가득찬 가방이 많았고, 전 전 대통령이 인사 오는 이들에게 가방을 열어, 많게는 1,000만 원의 용돈을 줬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전 씨의 어머니인 최모 씨도 그동안 비자금이 보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간을 언급하며 증언을 보탰습니다. 최 씨는 아들과의 통화에서 "양쪽에 할머니 옷장이 쭉 길게 있다. 제일 끝 옷장
전 씨는 본인 명의의 외국 은행 계좌도 추가로 공개하며 그동안 차명으로 학비와 생활비 등을 송금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유학비 출처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며 입금자는 집에서 일하던 직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