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미세먼지로 답답하셨을텐데요.
북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는 점차 해소되겠지만 밤부터 날씨가 급변합니다.
내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땅에서도, 산에서도.
희뿌연 미세먼지에 도심 풍경이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한강 다리와 한강 주변 건물들이 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중국발 오염물질에,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충남과 전남 등 5개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4월에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경기 고양시
- "목이 딱 잠겨서 (목소리가) 안 나오네. 숨을 들이마시고 쉴 때 기관지에서 걸러 주는 게…"
북서풍이 불면서 전국을 뒤덮고 있던 미세먼지는 빠르게 물러가고 있습니다.
대신, 꽃샘추위가 찾아옵니다.
내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0도 안팎, 강원 내륙과 산지는 영하 2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이번 주 초, 한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랐던 걸 감안하면 10도 가까이 낮아지는 건데, 6월 상순에서 3월 중순으로 계절이 석 달 정도 거꾸로 간 셈입니다.
▶ 인터뷰 :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쪽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불어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0도를 밑돌며 춥겠습니다. "
기상청은 내륙 곳곳에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이번 추위는 모레까지 이어지다가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