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면담 후 전방위 보복에 나섰습니다.
주미 대만대표에게 평생 중국 본토 방문을 금지했고, 차이 총통이 방문한 기관까지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공산당 대만판공실은 대만의 주미대사격인 샤오메이친 대만 대표를 "완고한 대만 독립 분자"로 지칭하며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샤오 대표와 그 가족의 중국 본토 입국을 평생 금지하고, 중국 기관이나 중국인과의 교류도 단절시켰습니다.
▶ 인터뷰 : 공산당 대만판공실 성명
- "샤오메이친 대표는 대만 해협을 가로질러 고의로 대결을 도발하고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기 위해 독립 의제에 대해 외국과 미국의 지원을 구했습니다. 그는 완고한 독립분자입니다."
중국 외교부도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 방문 기간 들렀던 허드슨 연구소와 레이건도서관에 중국과의 교류·협력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대만 주변에서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을 동원한 훈련을 진행하고, 대만해협 통과 선박을 순찰하는 등 무력시위도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대만 동부 해역에 진입시키면서 대만 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이 한순간에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파텔 / 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대신 의미 있는 외교 활동을 할 것을 촉구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런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과 마잉주 전 총통의 중국 본토 방문이 오늘(7일) 나란히 마무리되면서 향후 중국의 대응 수위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