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골프 연습을 하고 술자리까지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직접 진상조사를 지시했는데 김 지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도부의 잇단 설화에 기강 잡기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진태 강원지사에 대한 당무 감사를 지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홍천군에서 소방당국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었을 때 김 지사가 골프연습장을 찾은 뒤 술자리까지 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에 의해 제기된 데 따른 겁니다.
여기에 평창에서 산불이 났던 지난달 18일에도 골프연습장을 찾았다는 의혹까지 함께 불거졌습니다.
신속한 당무 감사 조치는 더 이상의 여론 악화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을 끌어나가는 여러 지도층에 있는 분들 사이에서 일어난 언행들이 부적절해서 국민들로부터 눈살 찌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31일 골프연습장 이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결국 사과한 김 지사, 그런데 이번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당시 술자리는 산불이 진화된 뒤에 이뤄진 것으로 문제 삼는 건 온당치 않다는 겁니다.
또한 이에 앞선 지난달 18일 골프연습장 방문시간은 오전 7시부터 8시까지로, 오후 4시 대에 일어난 평창 산불 이전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판단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