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기업들 실적이 좋지 못한 건 수출과 내수 부진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품 수지 뿐 아니라 여행 등 서비스 수지도 적자가 1년 새 두 배로 늘었습니다.
5월과 9월 연휴에 맞춰 외국으로 떠나는 여행 상품은 이미 예약이 끝났을 정도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주말을 앞두고 항공사 탑승 수속대마다 여행객들로 장사진이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김이령 / 서울 대림동
- "일본 후쿠오카 친구들이랑 같이 가려고 예약했어요. 2박 3일로 금요일 연차 쓰고 가게 됐어요. 오랜만에 떠나니까 기분 좋고…."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황금연휴가 있는 5월과 9월 장거리 여행상품의 예약률이 급증하는 등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는 1년새 2배 이상 불어난 10억 1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상품수지 역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41.5%나 쪼그라들며, 5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합한 경상수지는 5억 2천만 달러 적자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였습니다.
3월 경상수지도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 "내수활성화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 여행수지 개선 효과를 얼마만큼 창출할 지가 올해 경상수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정부는 하반기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연간 경상수지가 2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불황형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