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간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통신 연락망에서 약 6개월 만에 응답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술적 문제인지 아니면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의도적 조치일지는 두고 봐야 하는데 아직 북한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7일) 남북 간 공식 연락 채널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정례 통화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연락을 주고받는데 우리의 연락 시도에도 응답이 없었습니다.
또 다른 연락 채널인 서해 군 통신선에서도 통화가 불발됐습니다.
남북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지난해 10월 4일 오전 통화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는 북측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통신연락망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해프닝으로 오후에 통화가 재개됐습니다.
통일부는 “향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한미일 북핵대표가 넉 달 만에 서울에서 협의를 가진데 따른 반발 성격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의 성격이 있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개성공단 차량에 대한 불법적인 운행에 대해 우리 측의 항의라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받지 않았을 것이다)"
앞서 북한은 2020년 6월 한국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약 13개월간 통신연락선을 차단했었습니다.
MBN 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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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