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대구에 지역구를 둔 윤재옥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당 지도부가 모두 영남권에서 나온 건데, 윤 신임 원내대표는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며,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3선의 윤재옥 의원을 김기현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을 지휘할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했습니다.
소속 109명 의원 중 65명의 지지를 받아 44표를 얻은 4선의 김학용 의원을 제쳤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내년 총선,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등 요직을 거친 윤 의원은 2012년 국회에 입성해 대구에서 3선을 지냈습니다.
경기도 안성의 김학용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고려한 지역 안배론을 내세웠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최근 당내 설화가 잇따르는 가운데 치밀한 윤 의원의 성향과 함께 과거 원내수석부대표 당시 보여준 협상력이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입니다.
이로써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지도부 핵심 자리를 모두 영남 출신이 차지하게 됐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중도층의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지역별로 분리해 대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책의 방향이나 정치지향이나 이런 것들…. "
민주당은 "협치의 계기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장 야당이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에 대해 본회의 강행처리를 예고하고 있어 윤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