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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피해 성인배우 "법정 증언 서는 날만 기다려"

기사입력 2023-04-07 15:53 l 최종수정 2023-04-07 16:00

스토미 대니얼스 / 사진=연합뉴스
↑ 스토미 대니얼스 / 사진=연합뉴스

"왕의 폐위다. 트럼프는 더 이상 무적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의혹' 당사자인 전직 포르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니얼스는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누구도 무적이 돼서는 안 된다. 직업이 무엇이든, 대통령이든, 어떤 직무든 상관없다. 자기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니얼스는 2006년 당시 유부남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이 사실이 언론에 폭로될 것을 우려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돈을 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뉴욕 검찰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공화당 선거후보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 불리한 사실을 숨기려고 회삿돈으로 입막음 돈을 주고 기업장부를 조작했다고 주장합니다.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34건입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범죄혐의에 대해 "나에게 저지른 범죄는 감옥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가 저지른 다른 일들은 유죄가 나온다면 (감옥에 가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도 토로했습니다.

최근 받는 메시지 10건 중 1건은 살해 위협이고, 그 표현 수위도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고 대니얼스는 전했습니다.



대니얼스는 증언을 위해 법정에 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만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나를 불러서 증언대에 세운다면, 내 이야기가 법적 정당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나를 부르지 않는다면 저들이 나를 숨기려 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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