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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숨진 육군 부사관 아내 시신서 '목 눌린 흔적'

기사입력 2023-04-07 15:08 l 최종수정 2023-04-07 15:17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 경부 압박·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돼

사고 당시 구조활동 벌이는 119대원들/사진=강원도소방본부
↑ 사고 당시 구조활동 벌이는 119대원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지난달 강원 동해시에서 육군 부사관이 몰던 SUV가 옹벽을 들이받아 동승자인 아내가 숨진 사건의 부검 결과 '목 부위가 눌린'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육군 모 부대 원사 A씨(47)가 몰던 SUV 차량 사고로 숨진 아내 B씨(41)의 최종 부검 결과를 전달받았습니다.

국과수 B씨의 사망 소견으로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을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과수는 B씨의 결정적인 사인을 교통사고로 인한 다발성 손상으로 보고 있지만, B씨의 목이 무언가 눌린 흔적이 있었다는 결과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이는 B씨의 정확한 사망 시점이나 차량 탑승 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단서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사고는 지난달 8일 오전 4시 52분(신고 시각 오전 4시 58분)쯤 동해시 북평동의 한 도로에서 났습니다.

당시 A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는 굴다리 옆 옹벽을 들이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고, 운전자 A씨는 다발성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강릉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교통사망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조사를 하던 경찰은 교통사고 외 다른 범행을 의심케 하는 정황을 포착, 군사경찰과 합동수사에 나서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사고 직후 원인 조사를 위해 숨진 아내 B씨에 대한 검시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B씨의 시신에서는 발목 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을 입었지만 소량의 혈흔 밖에 발견되지 않아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한 것입니다.

경찰이 사고 전 A씨의 행적이 담긴 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A씨는 사고 전, 사고 장소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A씨

가 사고 전, 차량 조수석에 모포로 감싸진 어떠한 '물체'를 싣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신분이 현역 군인인 탓에 관련 수사 자료를 군사경찰에 이첩한 상태입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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