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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환자 급증…코로나 지나가니 각종 바이러스 다시 기승

기사입력 2023-04-07 14:50 l 최종수정 2023-04-07 14:54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코로나 유행할 때보다 6~11배 급증
독감 외래 1000명당 14.5명…7~12세, 개학 이후로 분율 최고치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안착해 유행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이른바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팬데믹 기간 주춤했던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는 모습입니다.

인플루엔자(계절독감) 역시 학령층 사이에서 유행해 가족·사회 간 전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기간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1802명에 달합니다.

질병청은 전국 220개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를 집계했습니다.

개학이 시작된 9주차(2월 26일~3월 3일) 802명을 시작으로 10주차 973명, 11주차 1135명, 12주차 1493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13주차를 기준으로 과거 입원환자 수를 비교하면 2022년 109명, 2021년 220명, 2020년 141명, 2019년 1182명에 비해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인 2020~2022년보다 최소 6배, 최대 11배 많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에 비해 1.5배 많습니다.

강력한 방역 조치가 여러 바이러스에 노출되며 자연스레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을 차단한 점이 최근 감기 유행을 키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오윤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 유행은 온도보다 건조한 공기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며 "건조한 공기 때문에 호흡 기도의 점막이 건조해져 몸의 저항력이 약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오윤환 교수는 "실내 공기가 건조할수록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저지하는 점막의 역할이 약해져 감기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려면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40% 이상으로 조절하고,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호흡기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오 교수는 "일반적으로 감기는 균형 잡힌 영양분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치유가 된다"면서도 기침이 계속되는 등 증세가 심하면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독감 유행은 봄철까지 계속됩니다. 독감 국가 필수예방접종은 오는 4월 3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설사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장관감염증 환자는 268명으로 전주(232명)보다 증가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2명으로 전주(1.4명)보다 감소했습니다.


무균성 수막염·뇌염·수족구병 등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는 5명이 방역당국에 신고됐습니다. 환자 수는 전주와 동일했습니다.

안과 감염증의 일종인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6.1명으로 전주(4.6명)보다 증가했습니다. 급성출혈성결막염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0.4명으로 전주(0.6명)보다 감소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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