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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에 TK 3선 윤재옥…새 지도부, 9명 중 영남이 6명

기사입력 2023-04-07 13:59 l 최종수정 2023-04-07 14:06
수도권 4선 김학용 눌러…대표·원내대표 모두 '친윤'·영남
새 지도부 최고위원 9명 중 절반 이상 영남·60대 男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인사/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인사/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을 제쳤습니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오늘까지 가지고 있던 의원님들 리스트, 세모 동그라미 리스트를 다 찢어버리겠다"며 "항상 소통하고 여쭙겠다"고도 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은 소속 의원 명단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을 '○', 지지 여부가 불분명한 의원을 '△',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을 'Ⅹ'로 각각 표시해 표심을 파악하곤 합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 간 토론회에서 "(현역 의원) 누구도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 해보는 억울한 일을 당해선 안 된다"며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당선 인사/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 당선 인사/사진=연합뉴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경북(TK)은 물론 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공천 시즌만 되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되는 현상을 두고 한 말입니다.

그는 "의원들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 나가겠다"며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을 불필요하게 국회에 묶어두지 않고 마음껏 지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원내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라고도 약속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야(對野) 관계 관련 질문에 "이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 또 당 지도부를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새 지도부 최고위원 9명을 종합 분석해보면 절반 이상이 영남권·60대 남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준석 지도부와 비교해 '정치적 경험과 연륜'에서 강점을 갖지만 일각에선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에 청년 최고위원 1명과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1명, 정책위의장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됩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와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선출됐습니다.

뒤이어 당 대표가 인선 권한을 갖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강대식 의원, 박대출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각각 임명됐습니다.

여기에 윤 원내대표도 합류하면서 최고위원 9명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

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민주당과의 협상을 주도해왔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 '친윤'(친윤석열) 성향 의원으로 분류됩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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