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의 우영우'로 불리는 발달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 군이 오늘(7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펼칩니다.
서울시향과 네 번째 협연인데, 티켓 판매 5일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록도 나왔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수준급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19살 공민배 군.
10살에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뒤로는 끼니를 잊어가며 매일 스스로 4,5시간씩 연습합니다.
▶ 인터뷰 : 공민배 / 바이올리니스트
- "바이올린은 하기가 재밌습니다. 그리고 즐겁고 더 잘합니다."
힘들지 않냐고 묻자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 인터뷰 : 공민배 / 바이올리니스트
- "(음악하며) 힘들지 않습니다. 없어요. 진짜 없습니다."
직장인인 어머니는 음악 학원에 아이를 맡겼다가 재능을 발견했고 많은 변화를 보았습니다.
▶ 인터뷰 : 임미숙 / 공민배 군 어머니
- "15년 전엔 그렇지 않았어요. 굉장히 예민해서 귀를 막고 너무 고통스럽게 살았고…. 지금은 쫓아다니면서 인사하잖아요. 아이 콘택트(눈 맞춤) 되고요. 악보를 봐야 하고 그러니까 모든 게 좋아졌어요."
협연 무대에 설 세계적인 지휘 거장 츠베덴 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은 자신의 셋째 아들과 같은 발달장애아를 위한 재단도 설립한 인물.
발달장애가 있더라도 음악을 하면 눈을 맞추고 관계 맺는 법을 익힐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얍 판 츠베덴 /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
- "흔히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보시다시피) 그들은 우리에게 돌려줍니다."
무보수 지휘에 산정된 티켓가는 단돈 1만 원.
판매 5일 만에 티켓이 매진됐고 젊은 관객층도 과반이 되는 이례적인 기록이 나왔습니다.
더 많은 곡을 해석해 좋은 연주를 들려주겠다는 민배 군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 인터뷰 : 공민배 / 바이올리니스트
- "제가 멋진 연주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연주할 곡은) 우아하고 감미로운 느낌이 듭니다. (멋진 연주라 하면) 편안한 마음, 그리고 진정한 마음."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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