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순방 후 귀국길에 다시 미국을 방문해 미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났습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대만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는데, 중국은 대만 독립 시도를 단호히 처벌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매카시 하원의장은 차이잉원 총통을 만난 뒤 대만 무장론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매카시 / 미국 하원의장
-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계속해야 하며, 특히 무기가 적시에 대만에 도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차이 총통은 미국의 지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이들의 존재와 변함없는 지지는 우리가 고립돼 있지 않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대만 국민에게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대만 총통과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후 8개월 만이며, 미국 땅에서 회동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공산당 대만판공실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외교부, 국방부, 주미 중국대사관 등 5개 기관을 통해 동시다발로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공산당 대만판공실 성명
- "중국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그들의 행위를 단호히 처벌할 것이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안전하게 수호할 것입니다."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을 비롯한 군함과 군용기를 이용한 대만 주변 해역 훈련은 물론,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특별 순찰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미국과 중국, 그 사이 대만이 낀 삼각 긴장관계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까지 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