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되는 날 탄천의 다른 2개 교량에서도 안전 관련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성남시는 교량 점검에 나섰는데 시민들은 다리를 건너기가 겁난다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남시가 탄천 일대 모든 교량에 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어제(5일) 정자교 주변에 있던 다른 교량 2개에서도 보행로 꺼짐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정자교에서 1.7km 떨어진 수내교에서는 보행교 일부가 기울어져 보행로를 통제했습니다.
직선이어야 하는 수내교의 난간은 구불구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정자교에서 불과 900m 떨어진 불정교에서도 보행로가 주저앉아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3개의 교량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는데, 30년 전 분당 신도시가 생길 때입니다.
정자교 붕괴에 이어 다른 교량에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정자교 인근 주민
- "걱정이 되죠. 세상에 이렇게 무너질 줄 생각지도 않았는데. 점심시간에 잠깐 왔다 갔다 하는데 걱정이 되네요. 많이."
▶ 인터뷰 : 박예진 / 정자교 인근 주민
- "엄청 불안하죠. (다리 밑 탄천에서) 엄청 많이 걸어다녀서 깜짝 놀랐어요. 사고 났다고 해서."
24개의 교량을 점검한 결과, 정자교와 동일 공법으로 만든 교량은 총 17개.
차도 밑에는 교각이 받치지만 도로 가장자리인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따로 없었던 과거 공법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됩니다.
▶ 인터뷰 : 신상진 / 성남시장
- "(30년 전 공법의) 구조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었던 게 큰 문제가 아닌가라고 우선 판단을 하고. 안전진단에 대한 기본 기준이나 개념이 바뀌어야 될 때가 아닌가…."
성남시는 정자교를 포함한 교량 3개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일주일 뒤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김규민·이새봄
영상제공: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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