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제(5일) 목동과 압구정동, 여의도, 성수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수요가 거의 없고 이제는 아예 거래가 끊길 거라는 건데, 살아나나 싶던 전국 집값도 다시 하락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서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입니다.
이번 달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기간이 만료되는데, 서울시가 이곳을 비롯해 압구정과 여의도 등 4곳의 지정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아파트 매매를 하려면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2년 실거주를 해야 해 전세를 끼고 사는 일명 '갭투자'는 불가능합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재건축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에 한껏 들떠 있던 곳인데 실망한 분위깁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왜 집값이 더 비싼 반포나 한남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됐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침울하죠. 잔뜩 기대하고 있었죠. 풀릴 거라고. 거래 자체가 아예 없어요."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갭투자가 안 되니 직접 들어와 살아야 하잖아요. 3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 들어가서 살기가 쉽지 않죠."
전국 부동산 시장도 다시 얼어붙는 분위기입니다.
3주 연속 낙폭이 줄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2%로 낙폭이 다시 커졌고,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폭 축소가 멈췄습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R114 연구위원
- "이번 구역 재지정으로 거래 제약이 이어지는 만큼 급매 소진 이후 매수는 주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의 이번 조치로 오는 6월 결정되는 삼성 청담 대치 잠실 역시 토지거래허가 재지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