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피해 여성을 납치 이튿날 새벽 3시쯤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납치된 사용된 마취제 등을 건넨 혐의로 간호사인 주범 이 씨의 아내도 조사 중입니다.
신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납치범 일당이 피해 여성을 납치 이튿날 새벽 2시 30분부터 3시 사이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46분쯤 서울 역삼동에서 귀가 중인 여성을 납치하고 나서,
26분 만에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한 시간도 못 돼 용인에서 공범인 이 씨를 만난 뒤,
대청댐을 들렀다가 06시 55분쯤 대전 IC를 통과했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납치된 뒤 약 세 시간 동안 생존해있던 것으로 알려진 여성은 이곳 대청댐 근처 야산에 유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확한 살해 시점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마취제가 묻은 주사기를 근거로 주범 이 모 씨의 아내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간호사인 아내가 근무 중인 성형외과와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구체적인 범행 과정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그제
- "(마취 성분 약품 확인하셨습니까?) 수사 상황이어서요."
한편, 숨진 여성의 휴대전화가 꺼진 시간이 이튿날 새벽 2시 반쯤이고,
그날 오전 11시 24분쯤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고서야, 경찰이 여성의 휴대전화 기지국 조회를 통해 사실상 납치 피해자로 특정한 만큼
경찰의 늑장 대응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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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