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이번 일은 학원가에서, 미성년자인 학생들만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이 큽니다.
이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했는지, 또 무슨 이유로 학생들을 상대로 이런 일을 저지른 건지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가 ADHD'
검거된 일당이 학생들에게 건넨 음료수 병엔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라는 문구가 써 있습니다.
뒷면엔 비타민 B1인 티아민질산염, 혈액응고 방지 약물인 시트르산나트륨 등 실제 의약품에 들어가는 성분까지 써 놨습니다.
거기에 누구나 알만한 대형 제약사 이름까지 적어 놓으면서 일당은 마치 실제로 개발된 약처럼 보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제약사는 "해당 제품은 물론이고 시중에 ADHD 약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약국
- "원래 파는 약인지, (이런) 디자인 보신 적 있으세요?"
- "아니에요. 파는 약 아니에요."
일당은 마약을 마시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피해 학생에게 부모 연락처를 받아가 "돈을 주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한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까지 저질렀습니다.
음료를 마신 학생들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먼저 검거된 40대 여성은 "마약이 들어 있는지 몰랐다"며 "모르는 사람이 시켜서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배후에 마약 유통을 계획한 주범이 있을 가능성까지 확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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