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 진료비는 병원마다 천차만별이고, 보험도 사실상 안 되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요.
정부가 이르면 연말부터 반려동물 진료비에 붙는 10%의 부가세 면제를 추진합니다.
집사들 부담이 조금 덜어지겠죠.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애견카페.
반려견들이 사람을 보고 반가워합니다.
반려견들은 사람보다 약하고 병도 잘 걸리다 보니 진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피부병이나 귓병, 눈병, 배탈 등으로 동물병원을 찾으면 5만 원은 기본, 약까지 타면 10만 원은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현지 / 애견카페 부원장
- "월급을 받으면 한 10만~20만 원 정도는 항상 강아지적금을 따로 들어요. (진료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면 신용카드를 또 쓰거나."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따로 병이 없더라도 매년 건강검진과 5종류의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한 달에 한 번 심장사상충과 구충제 약도 먹여야 합니다."
건강검진은 한 번에 30만 원, 예방접종은 13만 원, 심장사상충과 구충제는 5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보험이 보장범위가 제한적인데다 진료비도 제각각이어서 가입률이 1%도 되지 않다보니 반려인들의 부담이 큽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려동물 진료비에 붙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데다,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울 만큼 인구가 늘어난 것도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진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선 부가세 면제뿐 아니라 표준 수가제 도입과 펫보험 등 구조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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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