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KOREN) 실증 완료…글로벌 표준화 승인 박차
"양자암호통신 소재·부품·시스템 기술력 확보…대중화에 기여"
↑ SKT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을 시험하는 모습.(SK텔레콤 제공) |
국내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제조사 통신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통신망을 하나로 묶어 자동 제어 및 운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양자암호통신망은 빛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한 번만 열 수 있는 양자 암호키를 제공해 해킹 피해 가능성을 차단한 차세대 보안 기술입니다.
SKT는 자체 개발한 최적 경로 알고리즘 적용으로 통합 가상망에서 다양한 경로를 계산해 각 암호화 장치에 양자키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국가 시험망인 코렌(KOREN, Korea Advanced Research Network)에서 실증을 거쳤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통신사와의 사례 공유를 통해 양자암호장비와 소프트웨어 제어 플랫폼 사이의 표준화를 추진해 온 SKT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표준 승인을 통해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 확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SKT는 표준화 승인을 위해 서비스 연동, 품질관리 등 추가로 필요한 기술을 지속 연구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양자암호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SKT는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인 ‘아이온(IOWN, Innovative Optical & Wireless Network) 글로벌 포럼’에서 차세대 전송암호화 기술의 적용사례와 양자암호 실증 제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는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지난 2011년 양자암호통신 개발을 시작한 이후, 소재·부품·시스템 등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이번 통합 기술 개발을 비롯해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양자암호통신 확산과 대중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