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납치 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출국금지가 된 한 부부가 범인들에게 착수금 수천만 원을 줬다는 의혹이 일자 "돈 거래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자와 이들 부부, 주범인 이 모 씨 모두 다단계식 영업을 한 P코인 투자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윤현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납치 살인 사건의 피의자 3명이 고개를 숙인 채 법원에 들어섭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피의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주범으로 지목된 이 모 씨가 코인업계 관계자 부부에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착수금을 받은 것을 포착하고 이들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출국금지된 부부는 이 씨와"1년 6개월간 돈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형 / 피의자 이 씨의 변호인
- "2022년 1월 2일 이후로 현재까지 없다. 제가 그렇게 질문을 드렸어요, 그 범위도 저는 긴 기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찰은 이 씨와 이들 부부 모두 피해 여성이 홍보한 P코인에 돈을 투자했던 것을 확인하고 범행 의뢰 가능성을 수사 중입니다.
이들이 투자한 P코인은 지난 2020년 11월 상장된 코인으로 지사와 지인 영업 등 이른바 다단계식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코인은 상장 한 달 후인 지난 2020년 12월 4배인 1만 원을 넘었다가 6개월 만에 50원 안팎으로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코인 피해자 카페 운영진
- "의도적인 폭락이고 이런 식으로 사기를 많이 쳐요. 판매책도 있어요, 판매책들한테는 커미션을 40%를 줘요."
경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실제로 돈이 오간 정황이 있는 지를 확인할 방침인 가운데, P코인 발행사는 이번 납치 사건 관계자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